▲ (사진=사람인 제공)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지난해 채용을 진행한 직업들이 계획된 인원만큼 채용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이유로는 ‘원하는 인재상이 없어서’였다.
6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275개사 중 절반이 넘는 50.9%가 ‘계획한 만큼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원하는 만큼 채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적합한 인재가 없어서’가 63.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가 42.1%, ‘묻지마 지원이 많아서’가 19.3%,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해서’가 17.9%, ‘입사자가 조기 퇴사해서’가 15.7%로 뒤를 이었다.

계획한 인원만큼 채용하지 못한 직급으로는 ‘사원급’이 6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리급’(36.4%), ‘과장급’(28.6%), ‘차장급’(5.7%), ‘부장급’(2.9%)순으로 나타났다.

직무별로는 ‘영업/영업관리’(22.9%, 복수응답), ‘제조/생산’(20.7%), ‘서비스’(18.6%), ‘연구개발’(14.3%), ‘IT/정보통신’(12.9%)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기획/전략’(1.4%), ‘광고/홍보’(2.9%), ‘구매/자재’(4.3%), ‘인사/총무’(5%), ‘디자인’(5%)등은 채용 실패율이 적었다.

이들 기업이 채용한 인원은 애초 계획의 평균 41.5% 수준으로 집계됐다.

어렵게 뽑은 인원이 퇴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중 1년 이내 조기 퇴사자가 발생한 기업은 73.8%에 달했다. 이들 기업들의 작년 전체 입사자 중 27%가 1년이 채 못돼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전체 응답 기업의 53.3%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난을 겪는 이유로는 ‘회사 규모가 작아서’(40.6%, 복수응답)가 1위였고, ‘연봉이 낮아서’(39.4%)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회사의 인지도가 낮아서(35.6%)’, ‘근무지가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 있어서’(18.8%), ‘복리후생 및 근무환경이 좋지 못해서’(15%), ‘구직자가 꺼리는 업종이어서’(15%), ‘채용 수요가 많은 직무라서’(14.4%) 등을 꼽았다.

인력난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단연 ‘인력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66.9%,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밖에 ‘기존 직원 업무 가중으로 불만 증가’(35.6%), ‘급한 채용으로 부적합한 인재 선발’(33.1%), ‘계속된 채용으로 관련 업무 증가’(29.4%), ‘반복된 채용으로 비용 낭비’(18.8%), ‘인력 배치 등 인사관리 비효율 증가’(11.3%) 등으로, 기업 경쟁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인력난 타개를 위해서는 ‘연봉(기본급)인상’(48.1%, 복수응답), ‘복리후생, 근무환경 개선‘(43.8%), ‘사내 추천제도 운영’(19.4%), ‘회사 홍보 강화 채용 광고 게시’(15%),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급’(14.4%)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으나, 10.6%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기업의 10곳 중 8곳(82.3%)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양극화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꼽은 채용 양극화 해소 방안은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47.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감소’(46.6%)가 2위였다. 다음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38.9%), ‘중소기업 취업자 지원정책 강화’(37.7%), ‘비용 부담 적은 채용 시스템/솔루션 마련’(19.8%)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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