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6일 경기 성남시 메모리얼파크 있는 고 강권석 전 기업은행장의 묘소를 찾아 헌작하고 있다. 기업은행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이틀째 이어진 노조의 물리적 출근 저지로 인해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은 6일 본점 행장실 출근이 아닌 고(故) 강권석 전 행장의 묘소를 찾았다.
IBK기업은행은 윤 행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고(故) 강권석 행장을 추모하고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서 지금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데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며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혁신금융을 통해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나아가 기업은행이 초일류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지난 2004년 취임 후 '자산 100조 돌파', '은행권 첫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의 업적을 이뤄 2007년 기업은행 역사상 연임에 성공했으나 같은 해 11월 평소 앓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윤 행장은 본점 행장 출근이 불가능해 한국금융연구원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하고 부행장 상견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행장의 이런 행보는 노조 저지 속에서도 행장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며 노조와의 대화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윤 신임 행장은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새 행장으로 낙점됐지만 노조와의 입장차가 확연하다. 10년만에 기업은행 행장에 관료 출신인점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윤 행장이 은행 등 금융업 실무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강력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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