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들 4개월간 지속된 산불 진화위해 앞다퉈 지원

▲ 호주 남부 베언즈데일의 산에서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간) 큰 불이 강풍을 타고 16㎞까지 솟구쳐 오르며 이동하는 '화염 토네이도'로 호주 산불 사태가 더욱 위협적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지난 해 9월 호주 남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번지고 있어 지구촌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CNBC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은 이 불로 인해 야생동물 5억 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은 지금까지 24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재난 수준의 화재로 번졌다. 최근엔 역대 최악의 폭염까지 겹치면서 호주 언론은 ‘재앙급 산불’이라고 부르면서 ‘메가 화재’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NSW주와 빅토리아주는 지난 2일과 5일 각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NSW주는 400만㏊(4만㎢, 빅토리아주도 6000㏊(60㎢)가 넘는 녹지가 이미 잿더미로 변했다. 남부 멜버른의 현재 가시거리는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와 공공기관들도 속속 문을 닫았다. 5일 캔버라에 있는 호주국립미술관은 예술품과 관람객, 직원들의 위험을 줄이겠다며 휴관했고, 호주국립대도 휴교했다.


한편, 뉴질랜드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등 호주의 이웃국가들이 뉴 사우스 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를 태우고 있는 대규모 산불 진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뉴질랜드는 이미 호주에 157명의 소방대원 외에 뉴질랜드 군을 보내 산불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파퓨아뉴기니는 군인과 소방관 1000명을 보낼 준비하고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누아투 정부는 호주 소방 당국을 위해 2000만 바투(한화 약2억255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은 철강기업 포스코가 산불 진화를 위해 4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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