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9일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스마트 혁신 및 중소기업 상생협력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빛을 밝혀 길을 안내하듯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이라는 의미다.

세계경제포럼(WEF·보스포럼)은 지난해 7월 포항제철소를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발표한 바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포스코가 철강산업에서 생산성과 품질 제고를 위해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대학·중소기업·스타트업들과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상생을 통해 철강 산업 고유의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등대공장 선정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 및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문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안내하며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포스코는 자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을 통해 지난 50년간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공장의 데이터를 수집, 정형화하고 이를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공정조건을 만들어 생산과정을 실시간 제어하는 스마트 제철소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경험에 의존하는 수동작업을 최소화해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 뿐만 아니라 안전도 향상, 단순반복 업무 저감으로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는 ‘사람 중심의 일터’로 현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철강과 스마트 IT 기술 융합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스마트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상생협력 추진 현황, AI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 고로인 제 2고로에서 실제 쇳물이 생산되는 과정도 소개됐다.

스마트데이터센터는 포항제철소 내 공장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얻어진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는 곳으로,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 고로는 딥러닝 기반 AI 기술로 고로의 노황을 자동 제어함으로써 기존 기술로는 개선이 어려운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용선 1톤당 연료투입량이 4kg 감소했고 고로 일일 생산량도 240톤 늘었다. 이는 연간 중형 승용차 8만5000대를 생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321건의 과제를 수행한 결과 총 252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날 행사에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참여 중소기업인 동국산업 안상철 대표, 종합폴스타 김철규 대표를 비롯, 포스코 스마트공장 협력중소기업인 이씨마이너 민광기 대표, 비전에스티 김중구 대표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돕고 강건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및 스마트화 역량강화 컨설팅' 사업을 추진 중으로 오는 2023년까지 총 200억원을 출연해 1000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스마트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스마트팩토리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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