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취임 첫 기자감담회서 “정부와 ‘건전한 발전 방안’ 모색”

▲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일렉스에서 열린 '2020년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취임 첫 신임사에서 “최근 불완전 판매 등 다수의 투자자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율 규제 기능과 역할이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나 협회장은“최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인해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고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졌다”며 “회원사들의 자율규제 기능과 역할이 제 몫을 다하도록 협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협회장은 "최근 몇 년간 우리 자본시장은 기업의 성장과 국민의 노후를 위해 그 역할이 과거에 비해 많이 격상됐다"며 "저성장·저금리·고령화의 뉴노멀 시대를 맞아 '자본시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역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협회장은 "최근 DLF 사태 등으로 인한 사모펀드 시장 위축 및 투자자신뢰 저하, 공모펀드의 지속적인 정체, 증권회사 부동산 PF규제 도입 등 여러 난제들도 산적한 상황"이라며 "현재 금융투자업을 둘러싸고 있는 산업 환경은 '기회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화와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이겨내는 '국민의 효율적인 자산관리자'로서 타업권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을 발굴·제공해야 한다"며 "세계적 혁신산업의 부상과 산업구조의 변동에 대응하고 관련 기업이 육성되도록 모험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과거 은행 중심의 금융산업 구조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 협회장은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부동산PF 규제 등 고강도 규제정책의 완화를 위해 회원사 건의 채널을 확대와 금융투자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 글로벌 산업으로 변모시키고 국민경제 내 역할을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험자본의 추가적인 확대를 위해 해외의 건전성 규제를 조사 ▲NCR․레버리지비율 제도 개선방안과 증권사 건전성 규제 발전방향을 마련 ▲비상장·사모 증권 유통시장을 활성화 ▲BDC 등 간접투자기구를 활용한 개인 모험자본 투자 확대도 추진 등의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부동산에 관해선 나 협회장은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정부의 규제강화, 부동산 신탁사의 경쟁심화 등을 감안해 신수종사업 개척, 규제합리화 등 우호적인 영업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존 재건축·재개발 외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와 재래시장, 주택조합, 도시재생사업, 공업지역 정비사업 등으로 신탁방식 정비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시장의 쏠림현상 완화와 일반 국민의 자산증식을 위하여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모리츠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상장요건 정비, 영업규제 완화, 세제혜택 발굴, 공모재간접리츠 형태의 융복합 상품 도입 등 부동산 간접투자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업계 자발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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