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8시 경 멕시코 북부 코아우일라주 토레온의 한 사립학교 남학생 A군(11)은 화장실에 간다며 교실 밖으로 나간 뒤 15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A군을 찾으러 나선 교사는 양손에 22구경 권총과 40구경 권총을 들고 서 있는 A군을 마주했다.

교사가 총에 관해 묻자 A군은 교사와 다른 학생들에게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격으로 50대 여자 교사가 숨지는 등 본인을 포함해 2명이 사망했고 학생 5명과 또 다른 교사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대여섯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으며 범행 동기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슈팅게임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미겔 리켈메 솔리스 코아우일라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는 같은 반 학생들에게 '오늘이 그날'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관찰한 바로는 이 소년이 비디오 게임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가해 학생은 미국 회사가 만든 1인칭 슈팅게임의 이름인 '내추럴 셀렉션'(Natural Selection)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FP 통신은 '내추럴 셀렉션'은 게임 이름이 아니라 1999년 미국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과 연관 있는 문구라는 해석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