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모여 이란과의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한국은행이 세계경제에 대해 "전면전으로까지 치달을 뻔했던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이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었지만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시적으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으나 중동지역 정세 불안이 단기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향후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은 미국(선거, 경기 등)과 이란(여론, 민생)의 자국 내 상황, 중동지역 역학관계 등을 감안할 때 전면전보단 국지적 무력충돌 등의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미국의 이란 군사지도자 제거에 대해 중국, 러시아 등 국제여론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무력 충돌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될지 불확실하고 미 경기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도 최근 경제난으로 경제·군사적 측면에서 전면전 수행능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최근 이란 정부가 언급하는 보복 방식도 역내 소규모 무력행사 성격을 띠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브렉시트의 경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거의 소멸했지만,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통상관계 협상 등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홍콩 시위도 오는 9월 입법회 의원 선거 전후로 다시 과격해질 여지가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이밖에 한은은 ▲ 미·중, 미·EU 간 무역갈등 재부각 가능성 ▲ 미국 대선 등 주요국 정치적 이슈 ▲ 세계 각국의 정부 및 기업 부채 확대 등도 향후 세계 경제의 안정을 위협할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