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민주당 우세속 경제불안과 대북관계에 '조마조마'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국내 유권자들이 역대 총선에서 투표성향을 보면 대부분 특정 당(지지하는 당)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 2016년 4월 13일에 치뤄진 20대 총선을 보면 총투표율 58.0%에 투표자 수는 2443만746명이었다. 이중 정당별 의석 수를 보면 총 30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23석, 새누리당이 122석, 국민의당이 38석, 정의당이 6석, 무소속이 11석이었다. 이중 비례대표 의석수는 새누리당이 17석, 더불어민주당이 13석, 국민의당 13석, 정의당 4석이다.


이번 총선은 여당은 민생법안 처리에 발목잡고 국회 밖에서 대여투쟁으로 의정활동을 막은 '야당심판론'을 야당은 독재정권, 경제실패, 친북정권 등을 이유로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야당심판이냐, 정권심판이냐’...흔들리는 유권자들의 표심


이번 총선은 지방의 경우 여전히 당 중심의 표심을 나타내겠지만, 반면 수도권은 인물중심의 표밭이 형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사실 그동안 유권자들은 무조건 내가 선호라는 당을 선택했고, 내가 싫은 당은 아무리 인물이 출중해도 외면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야 모두 당리당약에 움직이는 패권주의에 식상함을 느낀 시민들의 시선이 개인 역량에 눈길을 보내고 있는 분위기다.


역대 총선과 비교해 이번 총선의 달라진 표심방향은 인물경쟁력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치전문가들의 진단은 특정 당보다는 인물에 표심이 쏠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 첫 번째 격전지 ‘종로’, 이낙연이냐, 황교안이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이낙연 총리(오른쪽)

그 첫 번째 실험대상이 이낙연 총리 대 황교안 대표의 종로 대결이다. 실제 종로서 대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이지만, 국민들이 결국 인물 경쟁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또한 이번 선거에 변수라면 바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다. 군소정당도 지역후보가 완주해야 비례대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단일화를 도모했던 민주당과 정의당은 서로 제 갈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두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정치권이 희비가 엇갈리는 결과가 나올 게 확연하다.


◆ 야권통합, 못이루고 선거 참패시 이해찬 장기집권은 사실화 가능성


이번 총선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야권통합.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그리고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 등이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그러나 야당은 대선잠룡들이 대권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아직도 시간만 나면 보수끼리의 ‘흠집 내기’를 하고 있어 야권대통합은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물론 보수 아닌 여타 잠룡들조차도 자신의 대권의지를 포기하지 못해 보수통합에는 딴 마음을 품고 있는 모습이다. 그 중심엔 한국당 홍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새로운보수 유승민, 바른미래당 안철수 등 4인 4색의 각자 욕심이 버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4인이 욕심을 버리고 통합될 수 있다면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매우 곤혹스러울 게 틀림없다. 그러나 4인의 성격 상 대통합을 도모하기에는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도 집권여당이 우세한 게 사실이다.


국민정서가 여당 심판론보다 야당 심판론이 높다는 점은, 바로 이들 4인4색 정치가 토해내는 것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통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이해찬 대표가 강조한 장기집권 플랜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사실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