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캡처)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13일 원장이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는 욕설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원장이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말하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거”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경기도의 지원으로 닥터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병원 윗선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센터장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보건복지부하고 경기도에서 국정감사까지 하고 그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고 단계까지 보고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헬기를 새로 사달라고 한 적도 없다. 아무거나 날아다니면 되는데, 그냥 너무하는 것 같다"라며 "병원에서는 저만 가만히 있으면 조용하다고 하더라. 제가 틀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은 원래 그렇게 하는 나라가 아닌데..“라고 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을 떠날 것을 고민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현재 외상센터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일단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해군 훈련에 참여 중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녹취록은 4∼5년 전 내용으로 원장은 오래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이 교수가 우선 파견근무를 간 상황이어서 내용을 파악하고 병원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복심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이국종 교수를 향한 응원의 글을 남겼다. 그는 “한국을 떠날 분은 이국종 교수가 아니라 유희석 의료원장이다. 이국종 교수님 힘내십시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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