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현대백화점이 '전자 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기존 종이영수증 대신 모바일 앱을 통해 영수증을 발급하는 형태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백화점 3곳(판교점·디큐브시티·킨텍스점), 아울렛 2곳(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등의 각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고객에게 영수증을 종이로 발급하는 대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이들 점포에서 우선 시작하고, 오는 3월까지 전국 21개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 3년 안에 종이 영수증 발급량을 '0'로 만들 계획이다.

전자 영수증 발급 서비스 도입은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8월 환경부·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종이 영수증 없애기' 협약을 체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전자 영수증은 현대백화점카드 회원 또는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이면 누구나 별도 설정 없이 자동 발급된다. H포인트 앱과 '현대백화점모바일카드' 앱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전자 영수증에는 결제 정보·사업장 정보 등 종이 영수증에 담기는 내용이 모두 기록돼 사은행사 참여·주차 정산 등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 발급으로 종이 낭비, 폐기물 처리 부담 등이 없어져 환경 보호는 물론 환경 호르몬 방출,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기업 이미지 제고도 가능해 보인다.

실제 지난해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에서 발급된 종이 영수증은 약 1억6000만 장에 달한다. 종이 영수증 장당 평균 길이는 25㎝다. 길이로 환산하면 그 총합은 지구 한 바퀴(약 4만㎞)와 맞먹는다. 이를 전자 영수증으로 대체하면 수령 30년인 원목을 연간 17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회점 카드 가입 방식도 디지털로 전환한다. 기존 회원 가입 시 고객이 종이로 된 회원 가입 신청서에 수기로 작성하던 것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아울러 매장 내 할인 안내 등에 사용되는 종이 가격표도 '전자 가격 표시기'나 '디지털 디스플레이 광고판'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장근혁 현대백화점 회원운영관리담당(상무)은 "환경보호는 물론 안전한 영수증을 선호하는 고객 욕구를 고려해 전자 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3년 이내에 종이 영수증이 사라질 수 있도록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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