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로 손상된 5만원 권(한국은행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지난해 한국은행에서 폐기한 손상화폐가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인 6억4000만 장으로 4조354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5일 2019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발표하면서 지난해 대비 6억3000만 장 4조 2613억 원 대비 1000만 장(2.2%)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5만원권이 발행된 이래 최대 규모다.


▲ (한국은행 제공)


손상화폐의 교환 기준은 화재나 관리 소홀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5분의2 이상 4분의 3미만이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


이 중 은행권은 6억1000만장(4조 3,516억 원)이 폐기됐으며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3억3000만장으로 폐기은행권의 53.5%을 차지해 가장 컸다. 다음으로 1000원권(2억3000만장, 37.8%), 5000원권(4000만장, 6.7%), 5만원권(1000만 장, 2.0%) 순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물량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으로 낱당으로 쌓을 경우 총높이가 65.2km에 해당해 롯데월드타워 높이의 117배, 백두산의 24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 수준이다.


주화는 2590만장(24억 원)이 폐기됐으며 화종별로는 10원화가 42.9%로 가장 높았고, 100원화 38.2%, 50원화(10.1%), 500원화(8.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3180만장(74.0억 원)으로 지난해 2420만장 (56.4억 원) 대비 770만장(17.6억원) 증가했다.


이 중 은행권 교환 장수는 총 13만4000장(26.2억 원)으로 만원권(5만100장)의 비중(교환 장수의 37.4%)이 가장 크고, 5만원권(4만5000장, 33.6%), 1000원권(3만4500장, 25.8%), 5000원권(4만400장, 3.3%)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손상사유로는 관리 부실이 가장 컸다. 장판 밑 눌림 또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에 의한 경우가 6만600장(10.7억 원), 화재로 인한 경우가 5만1700장(11.5억 원),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2만1800장(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화 교환 장수는 총 3170만장(47억8000만 원)으로 100원화(1460만장)의 비중(교환 장수의 46.2%)이 가장 크고, 10원화(630만장, 20.0%), 500원화(600만장, 19.0%), 50원화(470만장, 14.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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