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지난해 11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자동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판매량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미국 등의 국가에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0.7GWh로 전년동월 대비 23.4%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의 사용량이 33.1% 급감한 6.3GWh에 그쳤다. 정부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확산 등의 요인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현지 전기차 판매 침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도 30.1% 급감한 1.7GWh에 그쳤다. 경기 침체 등의 여파 속에서 테슬라를 필두로 BEV와 PHEV 판매가 급감했다.

반면에 유럽은 50%대의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미국을 넘어서고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HEV 사용량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BEV와 PHEV 사용량이 모두 두 자릿수로 계속 급감했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BEV와 PHEV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1~11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99.9GWh로 전년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지난해 1~7월 기간 급성장세가 최근 4개월간의 감소폭을 상쇄시킨 데에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해 연간 누적 증가폭은 그 동안의 월별 추이로 볼 때 다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미국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추세에 우려와 불안감이 만연한 상황”이라며 “국내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 배양에 더욱 힘쓰면서 시장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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