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 허위라고 주장하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3차 공판준비기일인 지난해 5월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미투 논란으로 정치권을 떠난 정봉주 전 의원이 유튜브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히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오시는 순간 즉시 ‘제거’시켜드리겠다”고 경고했다.
정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커뮤니티에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는 글을 통해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점퍼’를 입어야 한다.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라며 “K선거구의 K후보에게 도전할 듯”이라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어 "KKK를 제거하고 더 푸른 금수강산을 만들기로 결론 내렸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설마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도 못 알아들으시면, 금*섭씨는 더 이상 민주당 이름 들먹이지 마시길"이라며 "2020 총선은 민주당이 '더블로' 대승"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의 출마 의사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나오시는 순간, 너부터 즉시 ‘제거’해 드릴게요. 100% 보증합니다”라고 썼다. 여기서 ‘제거’라는 표현은 정 전 의원이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두고 “빨간 점퍼 입은 민주당 의원”, “제거해야한다” 등의 발언을 한데에 따른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편 금 의원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데 이어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본회의 표결에서도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져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이어 2018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투 운동 당사자로 지목돼 출마를 철회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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