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동결에 이유로 경기가 지난해보다는 회복할 것으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돕겠다는 것으로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 그래프(한국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자료, 뉴시스 그래픽)


지난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고 당분간은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1.75%와 1.50%에서 0.25%포인트씩 낮춘바 있다.

특히 대외적 불안정성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이 금리 추가 인하의 압박에서 자유로워 졌다. 수출 악화와 투자 심리 위축을 불러온 미중 무역분쟁도 지난 15일 1단계 무역합의가 나오면서 세계경제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경제 동향에 대해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특히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의지도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인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려있다. 경기 회복이 실제 가시화되지 않은 데다 낮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보면 상반기 또는 올해안에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상반기 중 금리결정 회의는 2월 27일과 4월 9일, 5월 28일 세 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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