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쌍용자동차의 회생 방안 논의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동시에 우리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17일까지 쌍용차 노사 관계자를 비롯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고엔카 사장은 문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에게 쌍용차가 일자리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고엔카 사장은 16일 오전에는 노조와 회사 구성원들을 만나 경영 정상화 의지를 강조하고, 오후에는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을 찾아 쌍용차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16일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투자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23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쌍용차 운영을 단기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쌍용차가 1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와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것을 내세우며, 해고자 중 아직 복직되지 않은 46명의 부서 배치 등을 위해서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가 산은에서 빌린 총 대출금은 운영ㆍ시설자금을 위한 1900억 원이며 이 중 900억 원의 만기가 오는 7월 돌아온다. 앞서 산은은 작년 말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 원의 대출 중 200억 원의 만기를 연장해 준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외시장에 13만279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에 비해 6.5% 감소한 수치다. 국내시장에는 1.2% 감소한 10만7789대, 해외시장에는 23.9% 감소한 2만5010대가 각각 판매됐다.

쌍용차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821억 원으로,지난해 2000억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85.5%에 이른다.

또한 쌍용차는 임금동결과 상여금 200% 반밥 등 자구책을 펼쳤으나 장기간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자금지원에 경쟁력을 갖출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