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세습논란’, 정면돌파 의지

▲ 사진제공 = 문석균 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지역구 세습' 논란의 중심에 섰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48)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이하 부위원장)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문석균씨는 지난 11일 의정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아버지의 길을 걷겠지만 아빠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문씨는 “제 나이가 올해 50이다. 세습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정말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 일단 자아정체성부터 형성하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문석균 부위원장의 ‘아빠찬스’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선정한 전략공천 대상지에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석균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은 어찌됐든 지역 주민들의 심판을 기다려 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문 의장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이런 논란을 의식해 사실상 문 의장 아들 문석균 씨를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만약 전략공천을 통해 문 의장 아들을 공천한다면 세습 논란이 더 거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문 의장 세습 논란이 부담이 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게다가 의정부 을 지역구 현역 의원인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문 의장의 빈자리를 노리는 중이다.


홍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이후 당적을 자유한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옮긴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도 ‘갑’으로 옮겨 출마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의정부 갑은 홍 의원의 부친이자 경민학원 설립자인 고 홍우준 전 의원의 주요 활동무대였으며 홍 의원이 총장을 지낸 경민대학이 위치한 지역구다.


특히 홍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지역구인 의정부‘을’에 있던 지역사무실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의 정치 기반도 ‘갑’지역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 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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