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온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와 덕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합'이 그닥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의 핵심쟁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 부분이 아닌 '공천지분 배분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양당이 표면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와 보수개혁 청사진을 두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지만, 물밑에선 공천 지분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 ‘보수당 공천=당선’ 분위기가 강한 TK지역 공천권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통합 성사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역대 당 대 당 통합논의 과정에서 핵심의제는 공천권 배분문제였고 한국당과 새보수당도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다. 양당이 공천권 배분을 두고 구체적인 숫자까지 거론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구체적으로 한국당은 현재 새보수당 당세에 준한 공천권한 배분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보수당은 20~30개 지역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보수당 입장에선 총선 후 당내 비주류 신세는 감내하겠지만 나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세력은 필요한 반면 4월 총선 전망이 밝지 않은 한국당은 새보수당에게 파격적으로 인심을 쓸 만큼 곳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대거 포진한 TK 공천권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양측 갈등의 핵심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한국당은 말로만 통합을 외치고 행동은 반통합이다"라며 "통합하자면서 이를 법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양당 통합 협의체를 거부하는 것은 통합 안 하겠다는 뜻"이라며 한국당을 향해 양당 협의체 구성에 대한 즉각 응답을 촉구하면서, 오래 기다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 책임대표는 "우리는 새 가정을 이루기 위해 양당 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다. 진정성 있고 효율적이고 생산적 논의를 위해 양당의 신속한 협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며 "그런데 양당 협의체에 아무런 답이 없다.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혁통위를 약화시키지 말자고만 한다. 양가 상견례는 안 하고 일가 친척 인사만 하자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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