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아제강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세아제강이 지난해 말 메를린치를 통해 포스코에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에 대한 합병 의사를 전달했지만 포스코 측에서 최종적으로 거절했다.


포스코강판은 컬러강판과 알루미늄도금강판을 주 제품으로 생산‧판매하는 포스코 계열사로 매출액 1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컬러강판 업계 3위의 기업이다. 세아제강은 동종업계 자회사인 세아씨엠(4위)과 포스코강판의 합병을 내용으로 하는 제안을 지난 해 말에 포스코에 전달했다.


이번 합병 제안은 세아씨엠과 포스코강판이 아닌 세아제강 지주와 포스코 간에 이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지난 2014년 포스코로부터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한 사례가 있어 포스코강판도 비슷한 차원에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스코에서도 실제 TFT 만들어 실무적 검토에 나섰으나 결국 지난 11월 합병을 거절하는 답변을 세아제강 측에 보냈다.


이번 세아제강 지주의 합병 제안에 있어 포스코가 검토 끝에 거절한 것도 포스코강판이 아직은 포스코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비록 포스코강판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포스코 입장에서는 원자재 및 제품 연계 판매가 가능한 계열사를 굳이 매각할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강판은 과거 키코 사태와 MCCL 사업 실패로 자본금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재무건전성에 있어서는 경쟁기업들 대비 매우 양호한 편이다. 과거 포스코특수강과 달리 자생이 가능한 기업인만큼 당장 매각이나 합병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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