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차사제 지능형 반도체’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범부처 합동의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2020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미래 수요 대응, 신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원천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며 향후 10년간 총 1조9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올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착수를 위한 과제 기획을 완료하고 20일부터 사업공고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과기정통부는 올해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술 및 신소자 기술 개발(424억원)을, 산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설계 기술과 장비·공정 기술 개발(467억 원)을 담당한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인공지능 반도체의 제품 완성도, 신뢰성, 활용성을 고려해 인공지능 프로세서(NPU 등), 초고속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컴파일러 등)를 통합한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

또 응용 분야에 따라 서버·모바일·엣지 분야별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산성능과 전력효율을 갖는 인공지능 프로세서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된 플랫폼 기술은 설계전문기업(팹리스) 등이 다양한 제품 개발과 검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해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플랫폼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과제 수행기관은 플랫폼별 세부 과제간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방식으로 선정하며, 기술력을 보유한 팹리스, IP 전문기업 등의 참여, 기술개발과 연계한 최고급 인재 양성 등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신소자 분야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소자의 한계 극복을 위한 초저전력․고성능의 새로운 소자 개발을 목표로, 기술 패러다임 전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기술로 채택될 수 있는 원천 IP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초저전력․고성능의 목표 구현을 위한 다양한 원리의 신소자 원천기술 개발에 115억 원, 개발된 기술의 조기 상용화 연계를 위한 집적․검증기술개발에 45억 원, 창의적 아이디어 기반 도전적 기초기술에 14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사업이 목표 지향적 사업임을 감안해 신소자 원천기술의 경우 경쟁형 R&D 방식을 도입, 단계별(예: 3년, 5년차) 평가를 통해 지속 지원여부를 결정하고, 5년차인 1단계 연구의 마무리 시점에서는 설계 분야와 공동연구 수준이 가능한 소자기술을 집중 발굴해 2단계에서는 본격적인 소자-설계 융합연구를 통해 초저전력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구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설계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자동차, 첨단 가전, 의료·바이오, 에너지, 첨단로봇 등 5대 전략 산업 및 공공 수요와 연계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시스템 반도체설계 기술을 개발한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경량 프로세서, 스토리지, 센싱, 연결 및 보안, 제어 및 구동 등 5대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세공정용 장비·공정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장비·공정 분야에서는 반도체 제조 경쟁력의 핵심인 공정 미세화를 위한 미세공정용 장비·부품 기술을 개발한다.

올해부터 대표적으로 차세대 메모리, 고집적 시스템반도체 제조를 위한 원자 레벨 증착 장비 및 자동 검사 기술, 차세대 고집적 패키지를 위한 열처리 및 중성자에 의한 소프트웨어 에러 검출기술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사업 종료시점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용 10나노 이하 공정 장비와 3D 패키지 장비 기술 확보를 통해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제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최종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전문기업(팹리스)과 수요기업간 협력 플랫폼(얼라이언스 2.0)을 적극 활용하고, 대기업의 양산라인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소재·장비를 검증하는 성능평가 사업과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은 “인공지능 반도체는 AI 시대 글로벌 주도권 경쟁의 핵심이자 격전지로, 아직 압도적 강자가 없는 산업 초기 단계이므로 한발 앞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며 “정부의 선도적인 투자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고 유능한 인재의 유입, 민간투자 촉진 등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붐을 일으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반도체 1등 국가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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