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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지난해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대 주력품목’이 모두 부진을 겪은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20일 발표한 ‘2019년 ICT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작년 ICT 수출액은 1769억 달러, 수입액은 1084억 달러, 수지는 685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ICT 수출액은 주력 품목 시장 정체 및 중국 등 글로벌 전반의 경기 둔화,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19.7%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95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7% 감소했다. 지난 2018년 기저효과 및 수요 둔화, 공급 증가로 인한 단기 하락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21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3% 줄었다. LCD 패널의 경우 중국 경쟁업체의 대형 패널 생산 등으로 인한 단가 하락 등이 영향을 끼쳤고, OLED 패널은 수출 정체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휴대폰은 전년 대비 17.9% 감소한 120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 둔화 및 해외 생산 증가, 스마트폰 교체 지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9.3% 줄어든 90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지만 SSD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 부진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은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 및 경기 둔화 등으로 휴대폰(-28.4%), 디스플레이(-19.5%), 반도체(-30.5%) 등 수출 부진을 겪었다. 미국도 휴대폰(-29.0%), 반도체(-6.7%), 컴퓨터 및 주변기기(-8.2%)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베트남은 반도체(-1.9%), 디스플레이(-12.5%)에서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휴대폰은 10.0% 증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ICT 수출은 글로벌 ICT 성장세, 기술 우위 품목 중심의 성장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 전망된다”며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기저효과, 수요 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이 예상된다. 또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강화 지속으로 올해 ICT 수출 성장을 견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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