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3호선은 대표적인 혼잡 구간이다. (사건과 관련없음. 출처=SNS)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 파업이 끝나 정상운행을 시작했지만 3호선 운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출근길부터 발목이 붙잡힌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앞서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서울교통공사노조(이하, 노조)로부터 기관사 근무시간을 원상회복하라는 요구를 받아 들이면서 21일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8시12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녹번역에서 홍제역으로 향하던 오금행 열차의 출입문 1개가 열리지 않아 운행이 지연됐다.

이어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 후 해당 열차를 기지로 옮겨 수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승객들이 출근 시간대 열차에서 내려 후속 열차에 탑승하는 불편을 겪었다.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3호선 운행 안돼서 사람 많은데 출입문 고장으로 전원 하차. 뭐가 정상운행이냐” “3호선 정상운행 아니다. XX났다 노조들아” “파업 안하긴 개뿔. 3호선 배차간격 너무 길어서 사람들 껴서 죽는 꼴 보고싶은가봄” 등의 글을 남겼다.

공사 관계자는 “승객들을 내리게 하는 데 시간이 걸려 뒤따르는 열차들도 3분가량 지연됐으나 이후로는 정상 운행됐다”고 설명했다.


▲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지하철 내부에 부착한 파업 공지 (사진=편은지 기자)

노조는 지난 20일까지 그동안 공사의 운전시간 변경(4시간30분→4시간42분)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했기에 부당한 열차운전업무 지시를 거부하는 합법적 권리행사에 나섰다.


이에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시민들의(설연휴 이용 불편 등) 불편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공사는 고심 끝에 4.5시간(4시간30분)에서 4.7시간(4시간42분)으로 12분 조정했던 운전 시간 변경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노조는 21일 첫차부터 예고한 열차운전업무 지시거부는 유보한다고 밝히며 오전 4시10분부로 현장에 복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