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그래프 및 주요 국가 성장 전망 (뉴시스 그래픽, IMF 자료)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을 발표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낮춰 발표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3%로 지난해(2.9%)보다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 측은 "인도 등 일부 신흥국 실적이 저조한 점을 반영해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IMF는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6%에서 3.4%로 0.2%포인트 낮췄다.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지난 2018년 3.6%에서 지난해 2.9%로 꺾였다가 올해부터 반등하겠으나 회복강도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IMF는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1.7%)보다 0.1%포인트 낮은 1.6%로, 신흥국 성장률은 당초 예상(4.6%)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4.4%로 내다봤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1.7%)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경기 개선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경제여건과 관련해 긍정적 요인으로는 제조업 및 글로벌 교역의 저점 통과에 대한 잠정적 신호, 완화적 통화정책의 확산, 미중 무역협상 진전, 노딜 브렉시트(Brexit) 위험 감소 등에 따른 심리 개선이 꼽혔다. 특히 한국과 중국, 미국 등의 확장적 재정정책도 세계경제 안정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으며, 홍콩 사태 등 사회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미국과 교역국 간 갈등 심화가 하방리스크로 작용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다소간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이번 IMF 전망에서 제외된 가운데 선진국 전망치는 1.7%에서 1.6%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해 독일 등 유로존 전반의 성장세 둔화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개발도상국은 4.6%에서 4.4%로 0.2%포인트 하향했다. 인도(7.0%→5.8%)를 비롯해 멕시코(1.3%→1.0%), 사우디아라비아(2.2%→1.9%), 남아프리카공화국(1.1%→0.8%) 등의 실적 저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규범에 기반을 둔 무역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국내적으로 재정·통화정책 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균형 잡힌 거시경제 정책 조합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