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수출규제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일본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국’ 1위 자리를 5년 연속 차지한 가운데 적자액은 16년 만에 최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작년 한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191억63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는 한국의 무역대상국 중 가장 큰 규모다.

일본은 2015년부터 한국 무역적자국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작년 적자액의 경우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로 줄었다.

작년 한국의 대일 수입액은 465억7500만달러로 전년(2018년) 546억400만달러 대비 12.9% 줄었다. 전체 수입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2%에서 9.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일 수출액은 305억2900만달러에서 284만1200만달러로 6.9% 감소했다.

일본의 무역적자액이 줄어든 요인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꼽힌다.

일본이 지난해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했지만, 우리 정부와 업계에서는 일본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수출규제에 따라 국내에서 실제로 생산 차질로 이어진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국의 무역적자국은 대부분 자원부국이거아 소재강국이다. 일본에 이어서는 사우디이라비아가 181억1300만달러로 2위, 호주가 127억1600만달러로 3위, 카타르가 126억8300만달러로 4위, 독일이 112억5100만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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