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전화 통화로 우리 국민탑승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모습. (자료사진=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국내에서도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직접 상황 점검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10시 25분부터 37분 동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통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관련 지시를 내리는 한편 그 노고를 격려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에게 전화해 검역 단계부터 환자 유입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시간, 확진자 3명 관련한 상세사항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확산 단계를 보고하며 검역대응 총괄 기관으로서 대응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항, 항만에서의 철저한 검역 필요성을 강조하며 검역대상이 기존 우한에서 중국 전역 방문으로 확대된 만큼 향후 대처에 만전을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유행 지역을 다녀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의료단체와 협력해 의료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잘 알리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정 본부장은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곧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해 검사 역량을 확대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천의료원과 명지병원 등 확진자를 수용 중인 의료기관에도 격려 전화를 하도록 정 본부장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 의료원장과의 통화에서 작년 설 연휴 중 발생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안타까운 과로사를 언급하며 “응급상황 대응 등 과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과 국민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정 의료원장은 설 연휴 비상근무상황을 보고하고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검사역량을 확보하고,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해 면밀한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불안이 잠식될 수 있도록 질본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처를 지속하되, 범부처 협업과 역량동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건의해 주면 최대한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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