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하루동안만 해도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이 포함된 정보량이 6만 5000여건에 달했다.
2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포스팅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20일 이후 온라인 정보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소식이 국내에 처음 등장한 시기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제2의 사스(SARS)가 발병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1월 19일까지 20일이 지날 때 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우한 폐렴 관련 소식은 하루 117~2436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1월20일 국내 입국하려던 중국인 여성 환자가 나타나면서 이날 하루 정보량은 8005건으로 전날의 1027건에 비해 8배 가까이 급증했다.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이후 설 연휴 첫날인 24일을 제외하고는 정보량이 매일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21일엔 1만2573건으로 전날에 비해 50%가량 급증했고 22일 2만386건, 23일 2만5044건으로 계속해서 늘었다. 연휴 첫날인 24일엔 2만1374건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5일엔 다시 3만2792건으로 50% 급증했으며 26일에도 3만8582건으로 늘었다.

연휴 마지막날인 27일에는 하루동안 무려 6만5112건으로 폭발 조짐을 보였다. 사실상 전 국민이 패닉 수준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 기간 채널별 정보량을 보면 뉴스가 8만67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커뮤니티가 4만9586건, 카페가 3만2093건, 트위터 2만9841건, 블로그 2만8953건 순으로 나타났다. 그외 채널은 정보량이 이들 5개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렸다.

다만 '지식인' 정보량이 5674건으로 6위에 올랐다는 점은 국민들이 우한 폐렴 정보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계도가 필요한 부분이다.

연구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첫 보도후 설연휴 전날까지 24일 동안에는 뉴스 채널의 '우한 폐렴' 정보가 뉴스외 11개 채널보다 7872건 더 많았으나 설 연휴 기간(24~27일) 4일간 우한 폐렴 키워드 폭증과 함께 뉴스외 채널 관심도가 뉴스 채널 정보량을 3배 가까운 7만7039건 더 많았다.

최근 4일간 일반의 관심이 가파르게 늘었다는 뜻이다. 뉴스가 쏟아져나옴에도 국민들은 우한폐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한폐렴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연구소 관계자는 "일반의 공포심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실질적 방지와 함께 필요 이상으로 국민들이 공포에 뇌동부화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상세한 행동지침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정해서 발표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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