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국내 주요 그룹들의 ‘2020년 정기 승진인사’ 규모가 2019년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 대비해 큰 변화를 주는 조직 확대보다는 내실 경영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20개 그룹 221개 계열사의 승진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1562명이 승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임원 승진자(1921명)보다 359명(18.7%) 줄어든 수준이다.

20개 그룹 중 승진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312명에 달했다. 롯데(170명)와 LG(164명), 한화(135명), SK(117명), 미래에셋(103명) 등도 세 자릿수를 넘었다.

이 중 롯데는 2019년 정기 인사 승진자(284명)에 비해 114명(40.1%) 줄어든 170명으로 감소 인원이 가장 많았다. 임원 승진자가 세 자릿수 이상 줄어든 그룹 역시 롯데가 유일했다.

직위별로 살펴보면 상무와 부사장 승진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019년 이나에서 상무(이사 포함) 승진자는 총 1297명이었지만, 2020년 인사에서는 1036명으로 261명(20.1%) 줄었다. 부사장은 140명에서 97명으로 43명(30.7%), 전무 승진자의 경우 250명에서 237명으로 13명(5.2%) 줄었다.

여성 임원 승진자는 72명으로 전년(88명) 대비 다소 줄었지만 전체 승진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동일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수시인사로 전환한 현대자동차그룹과 2019년 임원인사를 미실시한 한진그룹은 제외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