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KT&G-PMI GLOBAL COLLABORATION’행사에서 백복인 KT&G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편은지기자)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G가 경쟁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로써 KT&G의 전자담배 ‘릴(lil)’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KT&G와 PMI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PMI GLOBAL COLLABORATION’ 행사를 열고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과 기념촬영 등이 진행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G는 ‘릴(lil)’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시장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더 많은 국가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제품을 판매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KT&G는 "최초 계약은 3년이지만 추가적인 확장이 이뤄질 것이며 향후 양사가 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판매 시점과 수출 국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PMI는 "여러 국제 시장과 시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어느 국가에 출시할 지는 말하지 않는 게 PMI의 정책이다"라고 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KT&G는 PMI가 가지고 있는 전세계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 PMI 역시 KT&G의 릴을 제품 구성에 추가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KT&G는 "PMI가 글로벌 담배시장의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 PMI의 유통망, 마케팅 인프라 등은 월등한 수준"이라며 "성인 흡연자에게 좀 더 나은 대안과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에 있어서 직접 수출이 아닌 협력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PMI는 "‘연기없는 미래’를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대안, 기술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었고 KT&G는 연기없는 미래를 빨리 실현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제품은 KT&G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플러스’, ‘릴 미니’와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담배가 합쳐진 ‘릴 하이브리드’,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등 총 4종이다. 양사는 해외에서 판매될 제품의 브랜드명에 대해선 현재 사용 중인 ‘릴(lil)’과 ‘아이코스(IQOS)’를 병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백복인 KT&G 사장은 "담배산업의 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PMI와 KT&G의 협력은 양사의 이익이 됨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담배시장에 새로운 시장 표준을 제시해 담배 산업을 더욱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는 "금연을 목표로 하는 많은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을 제공할 것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양사의 협력은 미래 담배산업을 더욱 혁신적으로 리드해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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