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깃발.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2018년 4분기) 대비 30%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회사 측은 올 1분기에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59조8800억원, 영업이익 7조1600억원의 2019년 4분기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2019년 연간으로 보면 매출은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 27조77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로 3조6400억원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부분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매출 16조7900억원, 영업이익 3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메모리는 서버 고객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5G 영향에 따른 주요 응용처의 수요 확대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그래픽용 GDDR6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4분기 매출 8조5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라인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무선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24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으나, 연말 성수기 효율적인 마케팅비 운영과 갤럭시 A시리즈 등 주요 모델 수익성 유지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1분기는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 스마트폰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나, 주요 부품이 고사양화되며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5G 제품군과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차별화된 폴더블 제품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중저가 모델 라인업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4분기 CE 부문은 매출 12조7100억원, 영업이익 8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QLED TV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고, 특히 75형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QLED 8K TV를 중심으로 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0년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전년 대비 TV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4분기에 비스포크 냉장고, 대형 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1분기를 포함해 2020년 한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온라인을 통한 판매도 늘려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일부 서버·모바일용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나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전망된다”며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의 수요가 둔화되고, 대형 패널은 비수기 아래 적자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이 출시되나, 이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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