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 4분기 그간 인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던 삼성전자를 3위로 밀어내고 1위와 2위, 4위, 5위를 싹쓸이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작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1억5800만대를 기록했다.

인도 시장이 성장한 데에는 중국 업체들이 중간 가격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다양한 플래스십 모델 출시로 엔트리 레벨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도 시장의 연성장률이 비록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휴대폰 보급률을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 낮아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게 카운터포인트의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인도는 4G(LTE) 사용자가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55%에 불과한데, 향후 피쳐폰 사용자의 스마트폰 전환 비율이 높아지면서 엔트리 레벨에서의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져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업체들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간 다양한 전략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 시장의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2018년 60%에서 2019년 72%로 증가했다. 중국 브랜드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갔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는 샤오미가 27%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비보가 21%로 2위, 오포가 12%로 4위, 리얼미가 8%로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샤오미와 리얼미, 원플러스는 오프라인의 판매량을 늘렸고, 비보는 Z, U 시리즈로 온라인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들은 처음 인도 시장에 진입했을 때 대비 판매량 기준 각각 15배, 24배, 18배의 성장세를 이뤄냈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인도 시장의 성과와 함께 기반을 다져온 중국 브랜드들은 향후 인도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크게 변화가 없었지만 처음으로 비보에게 밀리며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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