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민당 창립준비위원회 임원진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안 전 의원에 영향력을 의심하는 입장이 나왔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지난 29일 신당 창당과 관련해 "조만간 언론인과 만나 질의 응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31일 안 전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는 2월 2일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와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안 전 의원에 창당 시도는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네 번째며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김한길 ▲문병호 ▲유성엽 의원 등과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20대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를 토대로 2017년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패배 후 입지가 좁아져 2018년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지난 31일 안철수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탈당 및 신당 창당에 대해 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프랑스가 아니고 안철수는 마크롱이 아니다”며 “안철수 신당 창당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아침 BBS-R ‘이상휘의 아침 저널’에 출연한 박 전 대표는 보수 통합 질의에 관해 “총선은 공천과 지분 분배 문제가 가장 큰 데, 일단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안철수 전 대표 역시 창당한다고 하면 자신의 당 대표 및 대권 후보 등 길게 보고 독자적인 창당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보수는 박근혜 탄핵, 5·18 문제 등 시대정신을 인정하고 황교안 유승민 두 지도자가 대권 후보를 하지 않겠다는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해야 통합이 성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그 여파로 지난 30일 바른미래당원 451명은 탈당계를 내고 집단 탈당했다.


당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 전 대표 지지자, 평당원 중 주요 활동가들은 1차로 탈당을 결행해 안 전 대표와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며 "바른미래당 70% 이상을 차지하는 안 전 대표 지지당원들도 동반 탈당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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