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의회 배지숙 의장 (사진=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 공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시의원 14명이 무더기로 때 아닌 해외 연수를 떠나면서 비판이 나왔다.
지난 31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원회 ▲윤영애 ▲김혜정 ▲이만규 ▲정천락 ▲김지만, 건설교통위원회 ▲김대현 ▲김성태 ▲김원규 ▲황순자, 교육위원회 ▲박우근 ▲전경원 ▲강성환 ▲송영헌 ▲이진련 등 모두 14명이 상임위원회별로 해외 연수를 떠났다.

기획행정위원 5명은 대구에서 신종코로나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던 지난 28일 7박 9일 일정으로 캐나다 토론토 평생학습기관을 견학한 뒤 30일 미국 뉴욕으로 이동했다. 이후 ▲뉴욕 시의회 ▲뉴욕 소방학교 ▲9·11 메모리얼파크 ▲뉴욕소방박물관 등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원 5명도 같은 날 새벽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연수 기간 미국과 캐나다의 4개 도시를 넘나들며 ▲뉴욕 공립도서관 ▲워싱턴 페어팩스 교육청 ▲토론토주 의사당 ▲보스턴 하버드대학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건설교통위원 4명은 국내 첫 2차 감염 환자가 발생한 30일 6박 8일 일정으로 유럽을 향했다.

이들은 ▲프랑스 ▲스위스 ▲독일 ▲체코를 돌며 ▲파리도시개발공사 ▲융프라우철도 ▲프라이부르크 생태지구 ▲프라하 대중교통공사 등을 견학한다.

이에 따른 총 경비는 의원 14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9명을 합쳐 약 8000만 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지난 20일부터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며 연수 취소를 결정할 시간은 충분했음에도 이들은 현실적인 문제를 들며 연수 강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구시의원은 "연수 일정은 지난해 말 확정됐다. 출발 직전 연수를 갑자기 취소하면 방문이 예정됐던 현지 기관과의 신뢰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취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4월 총선으로 인해 지금이 아니면 해외 연수를 갈 수 있는 기간이 없어 연수 강행을 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여행사에 따르면 출발일 하루 전까지 취소하더라도 약관상 위약금은 경비의 30%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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