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영배 기자 | 아동복지시설 아동 중 69.8%는 학대 피해 등으로 입소한다. 학대 받은 아동의 특징은 마음이 불안하고 인지 발달이 더딜 수 있으며, 아동학대 후유증으로 대인관계 형성과 우울증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심리·정서상 지지와 치료가 필요하며, 또 같은 이유로 아동복지시설에서는 일반적인 양육의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전문적인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의 연장선 상으로 한국아동복지협회는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 위탁으로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을 통해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은 심리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으로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에게 심리·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보건 의료서비스라는 사회적 가치가 내포가 되어있다.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인 시설보호아동에 대한 심리치료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과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서 지금까지 총 5,163명의 아동들이 지원받았다. 2019년에는 전국 895명(아동양육시설 810명, 아동공동생활가정 85명)을 대상으로 사업이 실시되었으며 맞춤형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아동·청소년행동평가척도(K-CBCL)에서 임상 범위 아동이 44.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업 대상 아동에 대해 △사회적 지지 △사회적 역량 △행복도 △학교 만족도 △문제해결 대처능력 △사례관리 서비스 등 주요 평가항목으로 사례관리척도를 진행한 결과 평균 5점 만점 중 4.55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 개인의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아동이 지역사회 내에서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동복지시설에 대해 사례관리 진행 과정을 수시로 점검·공유하고 전문적 자문을 제공함에 따른 것이다.


한국아동복지협회 관계자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아동들이 각자 가지고 있던 문제 행동을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었다”면서 “2020년에는 대상 아동을 1,200명까지 확대하고,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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