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두꺼운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매년 반복되는 미세먼지로 마스크의 착용이 일상화됐고 2003년 사스(SARS)를 시작으로 2015년 메르스(MERS) 확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발생으로 마스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특허 출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세균·바이러스 관련 마스크 출원은 연평균 68건으로 집계됐다. 그 이전 5년간(2009~2014년) 연평균 출원 건수인 37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73건, 2013년 24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4년 43건, 2015~2018년까지 매년 70건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5년 국내에 전파된 메르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증가가 특허 출원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2009~2018년)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업이 각각 연평균 57.0%, 3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대학과 기타를 합쳐서는 5.65%에 불과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마스크분야 기술 난이도가 높지 않아 개인들이 쉽게 출원할 수 있고, 나아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생활 속 아이디어를 출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마스크,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마스크,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방독마스크로 나눌 수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미세한 입자를 통해 전파되므로 방진마스크를 착용해 차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기공 크기를 조절하는 물리적 방법, 유·무기 항균제를 적용하는 화학적 방법, 초음파나 전·자기장을 활용하는 전기적 방법 및 이들을 함께 적용하는 복합적 방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복합적 방법이 전체 출원의 60.5%(318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화학적 방법이 25.3%(133건), 물리적 방법이 9.5%(50건)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기공 크기를 줄여 미세입자를 차단하는 경우와 유·무기 항균제를 활용하는 경우, 그리고 이들을 함께 적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초음파나 고전기장, 열선 등을 사용하는 흥미로운 사례들도 있다.

특허청 이숙주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앞으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에 대한 시장 성장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에 따른 특허 출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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