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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에 가까이 도달해 4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4096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째 사상 최대치다.미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을 늘렸다.

한은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계산하기 위해 매달 말일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한다. 미 달러화가 약세이면 다른 통화 외화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진다. 1월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미국 달러화지수(97.87)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달러가 강세였다는 의미다.

자산별로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국채·회사채가 속한 유가증권이 3784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65억8000만 달러가 줄었다. 단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020억9000만 달러로 74억4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2,000만 달러 줄어든 33억4,000만 달러, IMF 포지션은 1,000만 달러 감소한 27억8,000만 달러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중국(3조10079억 달러)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일본(1조3238억 달러), 스위스(8548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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