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 동향(통계청 자료)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34조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달 주문 등 음식 서비스가 크게 늘면서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 원으로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이는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치킨·피자 배달 같은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9조7365억 원으로 전년(5조2731억 원) 대비 84.6% 늘었다. 2018년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시장 규모(2조7325억 원)보다 93% 증가했다. 2년 연속 약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다.

새벽 배송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품 구매액(13조2859억 원)도 전년 대비 26.1% 늘었다. 농·축·수산물도 19.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음ㆍ식료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6.1% 증가한 13조2,8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치킨, 피자 등 음식 배달 서비스 역시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인기에 힘입어 84.6% 늘었다. 그밖에 e쿠폰서비스(57.6%),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0.6%), 화장품(25.0%),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24.6%)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상품군별로는 서비스(28.3%), 식품(25.4%), 패션(13.4%) 등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문화상품권·의료기구 등을 포함한 기타 부문은 2614억원으로 15.0% 감소했다. 세부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67.2%), 화장품(36.6%)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25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 늘었다. 기타 부문이 35.5% 줄었지만 서비스와 식품이 각각 38.3%, 36.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부터 공포심리가 강해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이 국내 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오프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학디 보다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역직구’라고도 불리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지난해 5조96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4% 증가했다. 대양주(-25.1%)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중국(78.9%), 아세안(22.0%), 일본(15.1%) 등은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84.9%),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25.6%), 음반·비디오·악기(49.8%)의 해외직접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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