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대학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교육부가 전국 모든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에게는 14일간의 등교 중지를 요청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법무부 등과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따라 전국 대학은 4주 이내로 개강을 연기하게 됐다. 정확한 기간은 대학마다 학교 현실에 맡게 자율적으로 정해진다. 교육부는 1학기에는 온라인 강의, 집중이수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2학기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필요시 학사일정을 2주 이내로 줄이도록 하고, 수업결손분은 보강하거나 온라인 강의, 과제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또 1학점당 15시간의 이수시간은 준수하도록 명확히 공지하기로 했다.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이나 교직원에 대해서는 14일간 등교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최근 14일 이내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9582명이다.

교육부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을 입국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입국 이후 14일간은 수시 모니터링을 실시해 증상 발현 시 즉시 보건당국과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중국을 거쳐 입국한 유학생 입국 단계, 입국 후 14일, 14일 종료된 후 등 3단계로 나눠 정부 대학 단계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입생과 편입생의 첫 학기 휴학도 조건부로 허용하도록 권고했다. 현재 일부 대학이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격리자와 입국지연자 등의 경우 유고결석이나 공결로 출석을 인정하도록 권고했다.

또 졸업식이나 신입생환영회(OT) 등의 집단행사는 가급적 자제하거나 연기·철회할 것을 당부했다. 기숙사, 도서관, 학생회관 등 학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등도 철저한 관리 조치를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대학과 관계 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조해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신종 코로나로 인한 최근 긴급한 상황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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