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포털사이트 네이버 아이디가 단돈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불법 아이디 거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판매자는 물론 구매자, 구매자의 불법활용처에 대해 밝혀내야할 것”이라고 수사당국에 촉구했다.
신 의원은 6일 제72차 원내정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네이버 아이디가 단돈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며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아이디 3시간 이용은 800원, 장기사용할 수 있는 영구 아이디는 1만5000원으로 거래됐다. 구매한 아이디를 통해 카페에 가입한 것은 물론 기사의 댓글, 좋아요 등의 의견표시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문제는 단순히 아이디가 도용되고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거래과정에서 아이디 주인의 이름과 전화번호 뿐 아니라, 본인이 가진 타인의 연락처, 클라우드에 저장된 자료들도 낱낱이 노출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연관돼 있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이 보여주듯이, 선거과정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민의를 왜곡할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농후하다”며 “총선이 70여일 남은 상황에서, 횡행하는 불법 아이디 거래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신 의원은 “수천만의 가입자를 가진 포털 네이버는 민의의 장으로서 기능을 함에 따라, 이에 따르는 책임과 역할을 제대로 짊어져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답변은 너무 무책임한 태도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에 한 말씀드리겠다”며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노출은 물론, 민주주의를 흔들 수도 있는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수사당국에서는 꼭 명심하고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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