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민이 휴대폰 매장을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2019년 경영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이들 3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2018년)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가 영업이익 하락에 대해 밝힌 공통적인 원인은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투자·마케팅 비용 증가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6일) KT를 시작으로 이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19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KT는 작년 매출 24조3420억 원, 영업이익 1조15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다만 KT는 영업이익 1조 원대를 지켜내며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KT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의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T는 작년 설비투자비(CAPEX)로 총 3조2568억 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투자액(1조9770억 원) 대비 64.7% 증가한 것이다. 작년 마케팅 비용은 2조7382억 원으로 전년(2조3121억 원) 대비 18.4% 늘어났다.

작년 KT의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6조97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선사업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4조6971억 원, 미디어·콘텐츠사업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7400억 원이다.

두 번째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작년 매출 17조7437억 원, 영업이익 1조11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SK텔레콤 역시 영업이익 하락 원인을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라고 밝혔다. 작년 SK텔레콤의 CAPEX는 2조91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1% 늘었다.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3조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4162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 5G 가입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작년 2분기부터 이동전화 매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매출은 반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매출액 12조3820억 원, 영업이익은 6862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마케팅비용으로 전년(2조660억 원) 대비 8.7% 증가한 2조2460억 원을 썼다.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

CAPEX는 5G 기지국 본격화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전년(1조3972억 원) 대비 86.7%나 증가한 2조6085억 원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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