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긴급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9일 조업 중단, 부품 조달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2조 6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자금 지원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이다.

삼성은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 등 상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1조 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대출 지원하고, 1조6천억 원 규모의 2월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협력회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 비용을 실비로 지원한다. 협력회사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에는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또한 협력회사가 원활히 자재를 조달할 수 있도록 물류 업체와 통관 정보를 공유하고, 기존 물류 이외에도 우회 및 대체 경로를 개발하고 제안해 준다.

삼성전자는 중국 정부의 지침, 중국 내 물류 및 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와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위생, 방역, 확산방지 수칙 등을 담은 행동 가이드라인도 배포한다.

중국 진출 협력회사에는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한다"며 "삼성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협력회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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