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협업 ‘캐롯플러그’ 장착…자동 주행거리 측정·보험료 산정

▲ 캐롯플러그를 장착하고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주행거리와 보험료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캐롯손해보험)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캐롯손해보험이 11일 주행거지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퍼마일(Per-Mile)은 주행거리만큼만 보험료를 계산한다는 뜻이다. 미국에선 메트로마일 등 신생 디지털 보험사는 물론 올스테이트를 비롯한 자동차보험 빅 플레이어들도 도입하고 있는 신개념 자동차 보험이다.


이 상품은 연간 보험료를 운행거리와 무관하게 전액 선납하는 기존 자동차보험과 달리 소정의 가입 보험료를 내고 매달 주행거리별로 산출된 보험료를 분할 납부하면 된다. 자동차보험도 휴대폰처럼 쓴 만큼 내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휴가철 해외여행 또는 눈길에 평소보다 적게 운행했다면 그 달에 보험료 납부액이 줄어드는 식이다. 다만 캐롯손해보험은 고객 선택권 보장을 위해 계약시 보험료를 일시 납부하고 1년 뒤 만기 때 실제 운행거리에 따라 km단위로 정산하는 퍼마일 연납형도 운영한다.


캐롯 퍼마일 자동차 보험은 다이렉트보험에 비해 연평균 1만5000km이하 운전자들에게 최저 8%, 최대 30%의 보험료 절감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만 운행하는 직장인과 자녀 등교나 인근 쇼핑에만 쓰는 주부, 자주 운행하지 않는 세컨드카 보유자에게 유리하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또 고액의 보험료를 한 번에 내기 부담스러운 운전자에게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운행 데이터 측정장치 ‘캐롯 플러그’와 ‘캐롯 모바일 앱’이 채택됐다.


캐롯 플러그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월정산형 고객에게 가입 즉시 배송해 자동차 시거잭에 꽂으면 실시간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보험료를 자동 산출해준다. 운전자는 캐롯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주행거리와 보험료를 체크할 수 있다.


고객이 응급 상황에서 SOS버튼을 누르면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오는 ‘E(Emergency)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캐롯손해보험은 급격한 가속도 변화를 인지해 자동으로 사고를 확인하는 등 새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캐롯손해보험의 인슈어테크 기술력에 주요 주주인 SK텔레콤의 ICT기술을 접목해 완성도를 높였다. SKT에선 OBD(On-board Diagnostics)를 포함해 국내 상용화에 한계를 노출한 기존 운행정보 측정장치를 대체할 캐롯플러그를 개발해 공급한다.


특히 캐롯손해보험은 자체기술로 SKT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Cat.M1과 연계해 IoT 플랫폼을 구축했다. 실시간 센서 데이터 처리와 주행거리별 보험료 계산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스마트ON 보험’과 월 990 원으로 파격적 보험료를 제시한 ‘캐롯 990운전자 보험’ 출시에 이어 신개념 자동차보험으로 손해보험업계에 디지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이사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획일화된 시장에 합리적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주행거리 외에 자체 기술력으로 고객의 운전패턴과 안전운전 습관까지 파악해 향후 갱신시 안전운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와 협업한 새 모델의 보험상품도 준비 중”이라며 “디지털 보험사로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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