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문화 진작에 기여하기 위한 교육 과정 마련


투데이코리아=박영배 기자 |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전형적인 주택의 세 가지 유형으로는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단독주택이 있다. 국민의 삶이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는데도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세 가지의 유형만이 대표적인 주거 형태로 거론되는 것이 특이점이다.


산업사회의 대량생산적 유형으로 아파트가 전국에 급속히 보급된 것은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의 고유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는 다양한 사람들이 집합적으로 공동으로 모여 사는 형태지만, 오히려 익명성을 여전히 강조하고 공동체 문화를 진작시키는 형태라고 볼 수 없다는 모순이 있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차원에서 다가오는 위기와 보다 인간적인 삶을 위하여 주거 형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좋은 장점을 가진 요소들이 새롭게 융합됨으로써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어 생성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이미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서도 현재의 세 가지 주류의 주거 형태와는 다른 공동체 주택이나 쉐어하우스,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임대형 주택 등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다양한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이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주택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기반과 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이 국토종합계획 실현을 지원하는 ‘공생의 시대 공동체 주거문화’ 과정을 신설했다.


연세대 미래교육원의 ‘공생의 시대 공동체 주거문화’ 과정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이 인구감소 고령화 시대에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지원하는 교육과정으로, 사회적 위기를 공간적으로 대비해 국민이 공생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토종합계획은 가장 기초적인 배경으로 인구감소와 고령화 현상을 말한다. 이로 인하여 앞으로 20년 동안 공간 인프라가 바뀔 전망이며, 추후 20년간 바뀔 모습은 그 이후 시대에 우리나라의 주된 주거문화로 자리 잡아 그 이후 미래의 삶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주거 문화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현재 발전을 거듭하는 공동체 주택도 공동체 문화라고 하는 성숙된 이해와 준비 없이 시도됨으로써 성공사례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기에 미래 필수적인 공동체 주택이 삶의 터전 조성 패러다임을 바꾸는 건전한 주거 형태로 자리 잡기 위해서, 그리고 공동체 주택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역할이 크다.


특히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교육을 통해 보이지 않는 인문학적 소양을 잘 조성하고,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기술과 방법까지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식기반을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에 연세대학교 이연숙 교수는 “이 분야를 선도해 온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공동체문화 이론에서 공동체 주택 조성기술과 실천사례 등 광범위한 지식과 최근의 정보를 제공하는 ‘공생의 시대 공동체 주거문화’ 교육 과정을 통해 공동체문화 진작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교육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자연 생태계뿐 아니라, 사회 생태계가 상호 공생하는 바람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점차 다양해지는 인구 구성, 특히 취약계층까지도 포용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기대할 수 있다. 모든 국민이 이 시대에 맞는 삶의 터전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고, 동시에 이를 통해 미래를 구상하는 힘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신설 교육과정 수강 신청은 오는 3월 9일까지 미래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은 오는 3월 2일 오픈 강연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미래교육원 2020년 1학기 신설과정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된다. 오픈 강연 포럼 사전 신청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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