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CJ CGV(최병환 대표이사)가 진출한 해외 국가들의 글로벌 박스오피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1조9423억 원을 기록해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지난 11일 CJ CGV는 연간 영업이익이 1232억 원으로 58.6% 증가했다며 이는 국내 법인의 전사적 비용 절감, 베트남 및 인니 법인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고 전했다.

CJ CGV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를 비롯한 8개국에서 579개 극장, 4163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 터키 영화법 개정에 따라 터키 실적이 악화되면서 영업권 손상으로 이어져 당기순손실을 발생시켰다. 또 터키는 영화법 개정으로 인해 미뤄진 기대작이 4분기에 순차적으로 개봉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550억 원,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122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CJ CGV 측은 “영업권 손상은 현금유출이 없는 장부상 평가 손실로 사업 운영의 근간이 되는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이후 글로벌 관객 수는 국내 관객 수를 3년 연속 넘어섰다. 2019년 국내 CGV를 찾은 관객 수는 1억695만 명이며 글로벌에서는 1억1631만 명을 기록했다.

또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도 진출 국가와 스크린 수, 상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새로운 영화 관람의 대표 포맷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CJ CGV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국내사업은 2567억 원의 매출과 2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 개봉한 ‘조커’, ‘겨울왕국2’, ‘백두산’ 등이 흥행하면서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신규 사이트 증가에 따른 운영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 또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경우에도 건국 70주년 국경절 연휴를 맞아 개봉한 ‘나와 나의 조국’, ‘중국기장’ 등 로컬 영화가 흥행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0억 원, 46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할리우드 및 로컬 콘텐츠가 동반 흥행하면서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기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증가한 419억 원, 영업이익은 25억 원이다.

CJ 4D플렉스는 4분기에 ‘겨울왕국2’ 외에 기대를 모았던 다른 4DX 특화 콘텐츠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감소한 318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최 대표는 “올해 1월 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 4면 스크린X, 차세대 4DX 좌석을 선보이는 등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모바일 퍼스트에서 AI(인공지능) 퍼스트로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CGV를 방문한 고객에게 차별화 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 시네마 구현에도 앞장서 극장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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