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소비자원)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과학교구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이 있었고, 대부분 안전확인 표시(KC마크) 없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자동차 만들기 5개 제품 중 3개의 집게 전선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을 최대 479배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의 정자수 감소와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탱탱볼만들기 7개 전 제품의 경우 완성된 탱탱볼에서는 붕소 용출량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와 접촉되는 액체 혼합물에서 안전 기준(300㎎/㎏ 이하)을 최대 13배(최소 999㎎/㎏~최대 4092㎎/㎏) 초과하는 붕소가 용출돼 장값 없이 맨손으로 만들 경우 붕소에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 시 생식기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전기실험세트 5개 중 1개 제품은 연령 경고문구를 표시하지 않았다. 화학실험세트 20개 전 제품도 연령 경고문구, 화학물질 목록 및 응급처치 정보, 성인 감독관을 위한 조언, 안전규칙 등을 전부 누락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특히 모든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뜻하는 KC마크가 없어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사업자에게는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제품의 판매 중지와 회수에 나서기로 했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 대해서는 어린이 과학교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고, 소비자에게는 KC 마크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