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농림축산식품부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추가적으로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지만 ASF 희생농가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과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및 중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6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추가적으로 검출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어 ▲화천군 상서면 부촌리에서 발견된 폐사체 2개체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에서 발견된 폐사체 2개체 ▲연천군 중면 합수리와 적거리에서 발견된 폐사체 2개체는 모두 2월 10일 환경부 수색팀이 인근 산자락을 수색하던 중 발견됐다.

따라서 화천군과 연천군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소독과 함께 사체를 매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1일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 10일 화천군에서 55건, 연천군에서 52건 발견된데 이어 각각 57건, 56건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국적으로는 총 183건이 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는 모두 광역 울타리 내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 지역에서는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철저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접경지역 ASF 희생농가 생존권 사수 1차 총 궐기 대회' 비대위 이준길 위원장 (사진=돼지와사람)

한편 ASF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되자 이준길(아프리카돼지열병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농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12월 초까지 재입식 기준에 대한 발표를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농식품부는 어떠한 것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희생농가들이 전면적인 재입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각 농장의 재입식 기준과 외부환경평가 기준에 따라 단계별로 재입식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그 어떤 기준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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