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외국인의 여행수요를 위축시켜 국내 관광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유행했던 사스나 메르스 수준까지 이어질 경우 최대 7만8000개의 취업유발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과거 2002년~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사태 수준으로 확산된다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각각 125만 명, 165만 명 감소하고, 관광 수입도 각각 3조2000억 원, 4조600억 원 감소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한경연은 이러한 관광수입 감소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연관효과를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 수준일 경우 국내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은 6조1000억 원 감소, 부가가치유발액은 2조8000억 원 감소하고, 취업유발인원은 5만5600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메르스 수준일 경우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은 8조6000억 원 감소, 부가가치유발액 4조 원 감소, 취업유발인원은 7만8100명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002년~2003년 중 발생한 사스와 같이 9개월간 유행하고 관광수입이 17.2% 감소한다면 국내 관광 산업의 생산유발액 감소는 6조1000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감소는 2조8000억 원, 취업유발인원 감소는 5만5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015년 중 발생한 메르스와 같이 8개월간 유행하고 관광 수입이 27.1% 감소한다면 한국 관광 산업의 생산유발액은 8조6000억 원 감소, 부가가치유발액은 4조 원 감소, 취업유발인원은 7만8100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관계자는 “사스, 메르스, 신종코로나 등 이제 국제 전염병은 우리 경제를 타격하는 상황이 됐다”며 “특히 관광 산업은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의 하나인 만큼 견고한 방역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국을 ‘바이러스 청정국가’로 만드는 것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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