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2월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박람회장 안을 관중들이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사람들이 몰리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이동통신박람회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도 결국 취소가 결정됐다.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국제적 우려와 여행 경보 등으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다”며 “MWC 2020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MWC는 CES, 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불리는 행사다. 전 세계 750개 이상의 사업자와 400개 기업이 참여하고 관람객은 200개국에서 10만명 이상을 기록해 왔다.

올해는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GSMA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행사를 열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글로벌 참가 업체들의 행사 불참 선언이 이어진 뒤 긴급 이사회 회의를 열고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WC는 행사 특성상 관람객들이 직접 기기를 손으로 만져본다. 올해는 약 5000~6000명의 중국 관람객이 방문할 예정이었다.

한편 매년 개최되던 MWC가 열리지 않는 건 33년 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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