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첫 민관협력 대규모 도로사업…글로벌 디벨로퍼로 사업기회

▲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 금융약정 체결이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착석자 왼쪽기준) 이승수 SK건설 유라시아마케팅대표(4번째), 유호식 한국도로공사 해외개발팀장(5번째), 아만겔디 이세노프 유라시아개발은행 부회장(1번째), 에카테리나 미로쉬니크 유럽부흥개발은행 인프라담당이사(2번째), 아이만 야브루주 알랄코 회장(3번째), 마로프 히참 이슬람개발은행 CIS지역담당이사(6번째) (사진=SK건설)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SK건설이 카자흐스탄 첫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 Public Private Partnership)인 알마티 순환도로(Almaty Ring Road)사업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자금 조달을 위한 이번 약정은 SK건설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을 비롯한 다자개발은행(MDB)으로 구성된 대주단간에 이뤄졌다.


앞서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터키 알랄코(Alarko)·마크욜(Makyo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8년 2월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와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운영 실시협약을 맺었다. 총 사업비는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 원), 공사비는 5억4000만 달러(약 6500억 원)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진행하는 인프라 민관 협력사업 가운데 가장 크다.


SK건설 컨소시엄은 전체 사업비 중 5억8000만 달러(약 7000억 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금융약정을 맺은 대주단에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이슬람개발은행(IsDB), 유라시아개발은행(EDB)이 참여했고 나머지 사업비는 주주사 출자금으로 충당한다.


이번 사업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인구 증가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하는 것이다. BOT(건설·운영·양도)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지 정부에서 확정된 수입을 주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익 때문에 교통량 예측 실패로 인한 운영수입 변동 리스크도 없다. 총 사업기간은 20년이며 공사기간 50개월, 운영기간의 경우 15년10개월이다.


SK건설은 터키 건설업체 2곳과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며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운영을 담당한다. 출자자로도 참여한 만큼 공사수익 외에도 지분투자에 따른 배당수익을 받는데 SK건설의 시공 및 출자지분은 33.3%에 달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카자흐스탄 첫 민관협력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을 위해 다자개발은행과 금융약정을 체결했다”며 “중앙아시아에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비롯해 모두 4건의 인프라 개발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선 지난 2016년 12월 준공한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운영하고 있다. 대림산업과 공동 수주한 세계최장 차나칼레 현수교 사업은 오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한 영국에선 런던 템즈강 하부를 관통하는 실버타운 터널사업이 지난해 11월 금융약정을 마친 뒤 착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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