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18개월 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훈 기자 |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18개월 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첫번째 백신이 18개월 안에 준비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에 대항할 구체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이 존재하지 않아 WHO는 연구를 위해 각국 자료를 공유하라고 거듭 촉구해 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이 넘고 감염 확진자가 4만2000명이 넘은 상황에서 “바이러스는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어떤 테러보다도 훨씬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우리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다”며 “지금 투자한다면 이 발병을 막을 현실적인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호주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몇 국가의 전문가들은 통상 몇 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6억7500만 달러(약 8000억 원)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리적이고 증거에 기반한 투자를 한다면 코로나19 발병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틀 동안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과학자와 보건당국 관계자 등 약 400명이 참석해 신종 코로나의 전염 경로와 백신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들은 박쥐 등의 매개체를 통해 인간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의 출처에 대해서도 얘기할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의 공식 명칭은 ‘COVID-19’로 결정됐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이나 그룹을 지칭하지 않으면서도 발음하기 쉽고 질병과 관련이 있는 명칭을 찾아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름을 갖는 건 부정확하거나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 걸 막는 데 중요하다”며 “이는 또한 어떤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도 사용할 수 있는 표준 형식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명칭은 코로나(corona), 바이러스(virus), 질병(disease)에서 따왔다. 숫자 19는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2019년을 뜻한다. 신종 코로나는 지난해 12월31일 WHO에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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