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부평 한국 GM 공장.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한국GM이 창원과 제주에 위치한 부품물류창고를 폐쇄하고 세종에 통합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한국GM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사안을 명백한 구조조정으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폐쇄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6일 한국GM지부 정비부품지회에 ‘부품창고 통합 관련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문 주요 내용은 창원물류와 제주부품을 폐쇄하고 세종부품으로 통합 운영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GM 노조는 이번 공문이 명백한 ‘구조조정’의 의미라며 반발했다. 한국GM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고, 물류 거점인 인천물류를 폐쇄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폐쇄와 통폐합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현재 창원물류와 제주부품에는 정비부품과 사무직을 합해 각각 19명, 4명의 조합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창원물류에는 31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통합 운영이 이뤄질 경우 이들은) 고용불안과 집단해고로 길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불과 1개월 전 창원공장에서 585명 비정규직 집단해고를 눈앞에서 지켜본 이들은 GM의 횡포에 모두들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갑 한국GM지부장은 비부품지회·사무지회와 함께 지난 7일에는 창원물류 조합원들과, 그리고 12일에는 제주부품 조합원들과 긴급 간담회, 협력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주지역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들은 “제주부품 폐쇄하면 사업을 접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한국GM 노조는 전했다.

김 지부장은 “비용절감 통한 내수판매는 불가능하다”며 “정비 잘하고 서비스 잘해서 내수판매가 확대되도록 해야 한다. 창원물류·제주부품 반드시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노동자에겐 고용불안을, 고객에겐 불편을, 협력업체는 줄도산을 부르는 창원물류·제주부품 폐쇄를 막아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정비부품지회·사무지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다음 주 정기대대에서 교섭대책과 투쟁계획을 논의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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