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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지난달 수출물가가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한달만에 다시 하락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6.59로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지수가 4개월만에 반등했던 것에서 한달만에 다시 하락전환한 것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2016년 9월(93.46) 이후 최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 하락해 8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1월 수출물가 하락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 달 전 환율 상승으로 수출물가가 올라갔던 효과가 1월에는 사라진 것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월 1164.28원으로 전월(1175.84)대비 1.0% 하락했다. 주력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0.7%, 제1차금속제품이 1.6% 떨어졌다.

반도체 수출 품목인 D램은 전년 대비 41.4% 떨어져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입물가지수는 107.95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수입물가 역시 지난해 9월(-0.3%)·10월(-2.3%)·11월(-1.0%) 연속 하락하다 12월(1.6%) 상승한 후 다시 떨어졌다. 두바이유가(월평균, 달러/bbl)가 지난해 12월 64.91달러에서 올해 1월 64.32달러로 0.9% 하락한 영향이 컸다. 전년동기대비 수입물가는 2.7% 상승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1.4% 떨어졌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0.5%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올랐지만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떨어진 결과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9%, 0.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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